그동안 가전을 들이면서 삶의 질이 하나씩 올라갔다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며 필요 없겠지? 했던 것도 쓰게 되면 신세계를 보여주었다. 건조기는 필수 보급품이 되었고 식기세척기는 내가 하는 게 더 깨끗하고 금방 할 거라 생각했는데 사용하고 보니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가전이었다. 이제 또 하나 꼭 추천하고 싶은 가전이 생겼다. 바로 음식물 처리기다.

음식물 처리기를 생각하게 된 이유는 음식물 쓰레기를 모아두면 악취가 나고 벌레도 꼬이고 무엇보다 버리러 나가는 것이 너무 귀찮고 가면서 엘리베이터에서 냄새도 나고 가지고 나가서도 음식물 쓰레기 통이 꽉 차있으면 다시 가지고 올라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예전 음식물 처리기는 음식물을 잘게 갈아서 하수로 바로 나가도록 하는 방식이라고 알고 있었다. 편하기는 하지만 환경오염의 문제가 있을 것이라 생각을 했었고 한동안 불법이라고 이슈가 되어서 음식물 처리기는 사용하면 안 되는 것인 줄 알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음식물 처리기 광고를 보게 되었고 여러 가지 음식물 처리기를 비교하다가 나에게 딱 맞는 제품을 찾아 설치하였다.

위덱 음식물 처리기 YHF-2000
이번에 설치한 위덱 음식물 처리기는 음식물을 갈아서 바로 내려보내는 것이 아니라 분쇄 후 미생물 처리를 하고 내려보내는 시스템이다. 미생물 활성액이라는 별도의 통이 있어 자동으로 활성액을 공급해 준다고 했다. 미생물 활성액 한 통은 약 6개월 사용이 가능하고 6개월 후에는 별도의 미생물 활성액을 물과 1:1로 섞어서 사용하면 된다. 미생물은 본사에서도 구입이 가능하고 인터넷에서도 저렴하게 구입이 가능하다고 말씀해 주셨다.

미생물 활성액 통으로 6개월 사용이 가능하다.
음식물 처리기 신청을 하면 제품을 직원분께서 가지고 오셔서 설치해 주시는데 설치시간은 대략 40분 정도 소요된 것 같다. 설치 전 싱크대 하부장을 치워놓아야 하고 하부장 밑에 난방 분배기가 있는 경우 설치확인이 필요하다고 하셨다. 우리 집도 분배기가 있지만 옆자리가 남아 어렵지 않게 설치할 수 있었다.

이 부분은 놓치지 마세요.
음식물을 넣고 밖에 나와있는 스위치를 밟으면 25초 동안 작동을 고 자동으로 멈춘다. 아침마다 사과를 먹는데 사과 껍질을 한 번에 넣으면 속이 시원할 정도로 슉슉 갈린다. 음식물을 넣고 스틱으로 모아서 한 번 더 안으로 쑥 넣어주면 갈리는 소리가 난다. 발판을 한번 터치하면 작동이 되고 25초 후 멈춰지는데 빠르게 멈추고 싶으면 한 번 더 누르면 된다. 하지만 중간에 누르면 다음 사용 시에 25초 중 사용하고 남은 시간만큼만 작동이 된다고 하셨다. 나는 계속 누르는 것이 귀찮아서 한번 누르면 알아서 멈출 때까지 놔두는 편이다.
이 부분은 조심해야 해요
한번 돌릴 때 1Kg 미만으로 돌려야 하고 하루 최대 용량은 3Kg이다. 비음식물쓰레기는 넣으면 안 된다.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것은 육류(소 돼지 등의 털, 뼈), 어패류(조개, 소라, 전복 등의 껍데기 게, 가재 등 갑각류 껍데기), 과일류(호두, 밤, 도토리 등 딱딱한 껍데기 및 복숭아, 살구 등의 씨, 과일 줄기 등), 채소류(쪽파, 대파, 미나리 등의 뿌리, 양파, 마늘, 생각 등의 껍질), 기타(한약재, 차류의 찌꺼기, 병뚜껑, 나무젓가락 등 이물질) 쪽파나 양파껍질은 돌려도 된다고 생각했는데 일반 쓰레기라는 것을 처음 알았다. 그리고 병뚜껑 나무젓가락을 넣는 사람이 있을까? 하는 의문도 들었다.
이런 부분이 좋아요
지금 사용 중인 위덱은 거름망 자동세척 기능과 역류 방지가 되어있다. 음식물을 계속 갈다 보면 거름망이 막혀 물이 역류하거나 악취가 날 수 있는데 위덱은 거름망 청소를 자동으로 주기적으로 해주니 빼서 씻고 할 필요가 없다. 건조기도 처음에는 너무 편했지만 거름망 빼서 닦고 하는 것도 일이고 귀찮아지는데 그런 과정이 생략되니 더 편하게 사용이 가능하다. 또 사용하다가 물이 역류해서 넘치면 생각만 해도 끔찍한데 물이 과잉으로 공급되어 역류하지 않도록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마음 놓고 사용할 수 있다.
스위치를 밟으면 모터가 돌아가는데 모터 소리가 처음에는 크다고 생각했는데 음식물이 많은 때는 크다고 생각되기보다는 갈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음식물이 많지 않을 때 소리가 조금 크구나 하는 정도이다. 음식물이 다 갈리고 시간이 남으면 위에 거름망을 꾹 눌러주면 소리가 크지 않고 알아서 멈춰진다. 위에 거름망이 있어서 설거지 하거나 뜨거운 물 사용 시에도 음식물 처리기로 바로 들어가지 않고 하수로 내려보낼 수 있게 되어있다.
위덱은 자동 탈취도 되어서 시간마다 자동 탈취를 하고 하루 이틀 외출할 경우는 외출모드로 자동 작동된다.
처음 설치를 하고 탈취할 때 안 들리던 소리가 들려서 무슨 소리지 했었는데 지금은 탈취 소리도 안 드릴 정도다.

이런 특징이 마음에 들어요.
지금까지 사용해 본 음식물 처리기는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식기세척기 이후 꼭 써보라고 권하는 가전이다. 약속이 있어 나갈 때, 출근할 때, 아침에 들고나가서 버리면 손에 냄새가 나는 것 같고 씻을 수도 없고 찝찝했던 때가 한두 번이 아닌데 이젠 해방이다! 더 이상 냉동실에 쓰레기통에 봉지에 모아두지 않아서 너무 좋다. 앞으로 쭉 사용해서 여름에는 어떤 장점과 단점이 있는지 알아보고 다시 후기 올려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