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오늘의 주제는 영원한 떡밥인 버섯 동굴 vs 과일 동굴(박쥐) 이다.
항상 질문글에 보면 대답이 다양하게 달리길래 다각도에서 진지하게 분석해봤고, 내 600시간의 바닐라 플레이 경험치를 토대로 플레이스타일에 맞게끔 추천을 해주려함.
상세한 정보는 스듀위키에서 확인할 수 있다.(https://stardewvalleywiki.com/The_Cave)
일단 이 글에서는 상세한 수치는 다루지 않으려함.
0. 등장
총 획득 골드가 25000골드가 되면, 다음날 아침에 드미트리가 등장해서 농장 안에 있는 동굴을 박쥐(과일) 동굴로 개조할지 버섯 동굴로 개조할지 물어본다.
초반 최적화가 잘 된 다회차 유저라면 빠르면 봄 중순, 일반적으로는 봄 끝무렵~여름 초에 이벤트가 등장한다.
한번 고른 선택지는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하지만, 한편으로는 둘 다 중후반 가면 영향력이 미미해지므로 딱히 엄청 고심할 필요는 없다.
1. 버섯 동굴

버섯동굴을 선택하면 6개의 통이 주어지고, 약 70%의 확률로 갈색 흔한버섯, 약 12% 확률로 빨간 버섯, 그 외에 낮은 확률로 보라버섯, 살구버섯, 곰보버섯이 나온다.
(위의 짤은 꽤 운이 좋은 편.)
생성 메커니즘이 스듀위키에 있는거랑 꽤나 다르고, 1일1수확 가능하다.
수확 메커니즘은 아주 심플한데, 전날 수확한 시간에 상관없이 다음날 오후 3시40분에 수확가능하다.

몇번 수확해보면 알겠지만 몇 시에 수확했는지에 관계없이, 수확하고 나면 그날은 그냥 통들이 일을 안한다. 다음날 아침 6시부터 일함.(꿈틀거리는 모션이 있음)
따라서 막 빠르게 수확할 필요는 없고, 그냥 오후 4시 이후로 생각났을때 수확하거나 자기 직전에 수확하는 습관을 들이면 1일 1수확이 가능하다.
초반에는 하루 6개의 수확물은 정말 유용하다. 그냥 나오는 족족 판다고 쳐도 하루에 대략 평균 400골드 정도가 나온다.
특징으로는,
1. 반드시 별이 안달린 기본등급으로만 얻을 수 있다.
2. 채집 경험치를 올려주지도 않고, 채집 특성도 전혀 받지 않는다.
따라서 중후반만 가도 정말 수확하기 귀찮은 애물단지로 전락한다. 팔아봐야 흔한버섯은 엄청 푼돈(40g)이고, 엘릭서를 제조한다고 쳐도 2~3일에 하나 만들까말까이므로 걍 하비한테가서 1000에 에너지드링크 몇개 사는게 나을 수도 있다.

흔한버섯은 초반에는 꽤 유용하지만 해골광산에서 이걸 먹고 있으면 한대맞고 2~3개씩 먹어야 한다. 진짜 계속 먹어야함.
새먼베리나 블랙베리는 특성에 따라 이리듐별을 붙일 수 있어서 괜찮은데, 아무리 먹는동안 시간이 정지한다지만 이건 좀 답답하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과일동굴과 비교해서 장점을 적어보면,
극초반 스노우볼링이 엄청 강력하다. 따라서 고인물들에게 추천한다.
흔한버섯의 회복량은 새먼베리보다 많기 때문에 하루에 약 4개씩 얻는건 기력관리에 큰 도움이 되고, 빨간버섯은 75골드, 고급버섯들은 150/160/250 골드이기 때문에 즉각즉각 팔아치우면 꾸준히 잔돈이 된다.
사실상 초반 금전적, 기력관리 측면에서는 과일동굴의 6배 이상의 효과라고 봐도 좋다.
본인이 잘 굴릴 수 있으면 이걸 기반으로 첫 봄 끝물에 과일나무 2개 충분히 심을 수 있다.
대신 이거 외에 장점은 없고, 후반가면 걍 애물단지로 전락한다.
2. 과일 동굴

(박쥐)과일 동굴을 선택하면 어쩌다 한번씩 위 짤처럼 과일이 놓인다.
과일동굴의 과일 생성 메커니즘은 온갖 구글링을 시도해봤지만 찾을 수 없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평균 하루 한 개 생산으로 간주한다. (체감상 이거보다 느린거 같음.)
과일은 빨리 수확할 필요가 없는데, 언제 뭐가 생성될지도 알려져있지 않을 뿐더러 기존에 생성된 과일이 사라지지도 않는다.

위 짤 처럼 오랜 시간에 걸쳐 가득 채울 수도 있다.
생성되는 과일은 각각 20% 확률로 (제일 싸구려인) 새먼베리/블랙베리/야생자두/스파이스 베리 가 생성되고,
번들채우는데 도움이 되고 호감도작에 유용한 과일나무 과일들, 살구/사과/오렌지/체리/복숭아/석류 는 각각 3.6% 확률을 가진다.
버섯동굴이 하루에 6개씩 생성된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하루 하나 나올까말까한 과일동굴의 가성비는 금전적인 측면에서는 똥망이라고 볼 수 있다. 먹어도 기력이 쑥쑥 오르는 것도 아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버섯동굴에 비해 갖는 장점이 꽤 많아 많은 유저들이 과일동굴을 추천해준다.
1. 편하다.
한 달에 한번씩만 수확하더라도 손해볼 일이 없다.
2. 번들 완성에 도움!
과일나무는 초반 투자비용은 크며, 가성비가 매우 구리고, 심는 타이밍과 공간까지 까다롭게 요구하기 때문에 꽤 피곤하다.
특히 장인번들은 송로기름, 치즈, 젤리, 꿀 등의 2차 가공품 6종 + 과일 6종, 총 12종 중 골라서 6개를 넣으면 되기 때문에 꽤 까다로운 번들임에도 불구하고 아주 쉽게 해결이 가능하다.
버섯 동굴을 골랐다면 사과, 석류나무 정도는 다른 번들 때문에 심는다 하더라도 과일 꼴랑 하나 얻자고 과일나무를 심거나, 치즈, 염소젖 치즈 등의 비싼 가공품을 넣을 수밖에 없다.
3. 채집 효과를 받는다.
채집할 때마다 채집경험치를 7올려주고, 채집특성 중에 20%확률로 2개 줍기, 모든 채집품 이리듐으로 줍기 특성을 받는다.
채집특성을 안찍더라도 채집10레벨이 되면 반이상은 금별로 줍게되며, 가격도 꽤 오르고 중후반에도 쓸 데가 조금은 있다.
다만 1.4 전에는 채집 특성이 거의 식물학자 고정이었지만, 1.4 이후로는 나무관련 특성이 떡상했으므로 고인물들은 박쥐동굴 선택에 약간 감점을 해줄 필요가 있다.
4. 호감도작에 유용
뉴비들은 여기까지는 신경쓰기는 어렵지만,
과일나무 과일은 모든 npc가 최소한 좋아함 이상의 호감도를 갖고(아무에게나 막 선물해도 안전), 몇몇 npc들은 특정 과일을 존나 좋아하기도 한다.
(엘리엇은 석류, 로빈은 복숭아, 거스는 오렌지)
따라서 해당npc들의 생일선물을 이리듐 과일로 챙겨주면 하트를 4칸 채울 수 있다. 금별로 주더라도 3칸 이상은 채운다.
5. 동굴 내부 공간활용가능(?)
극후반이되면 저 내부 공간마저 술통으로 도배하는 경우도 있다 카더라. 물론 그쯤되면 효율이 문제가 아닌듯.
3. 최종 정리
1. 버섯동굴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극한의 효율충
- ㅈ에르 버리고 조자마트 테크 탈 사람
- 잡념을 버리고 돈벌기에 집중하고 싶은 사람
2. 과일동굴은 다음과 같은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 뭘 골라야할지 잘 모르겠다.
- 뉴비이고 스토리를 따라가는 정석적인 번들 완성 플레이를 하고싶다.
- 느긋하게 유유자적하는 사람
- 엘리엇을 신랑으로 노리는 사람(석류)
- 채집특성을 찍고 후반 호감도작을 노리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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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나같은 경우는 번들을 타더라도 버섯동굴을 고르는 편인데, 기력&시간관리를 철저하게 돌리면서 빡빡하게 플레이하는 스타일이라 그럴뿐이다.
버섯동굴을 고르고 1년 번들 올 완성도 해봤기 때문에, 버섯동굴 고른다고 해서 번들 완성에 큰 영향을 받고 그러지는 않는다.
최종적으로 한줄요약 : 일단 처음 1회차는 과일동굴을 추천, 빡겜하고 싶은 생각이 들 때 버섯동굴을 골라보는 걸 추천함. 빡겜이 아니면 그냥 과일 고르는게 나음.
출처 : 스타듀밸리 갤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