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사하게 되면서 그동안 쓰고 있던 컴퓨터 책상을 바꿔 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로 제품을 알아보던 중 데스커 책상을 이사 선물로 사준다고 해서 고맙다고 하고 넙죽 받기로 했습니다. 처음에 모르고 베이직으로 주문했는데 알고 보니 컴퓨터 책상 전용 모델이 따로 있어서 컴퓨터 책상 전용 모델로 받았습니다.
주문을 하고 얼마 지나고 데스커에서 카카오톡으로 배송 알림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저는 당연히 내일이나 모레쯤 오겠지라고 생각했지만 주문하고 6일 후에 배송이 된다고 문자가 오고 시공기사가 배송시간을 안내해 준다고 해서 당연히 와서 설치해 주나 보다 했습니다.
D-Day 드디어 책상이 도착했다고 벨이 울리고 배송기사가 책상을 캐릭터에 실어서 가지고 왔습니다. 저는 당당하게 "여기에 설치해 주세요~" 했더니 "설치는 안 해 드립니다." 라고 해서 순간 당황했습니다. 당연히 배송까지 왔으니 설치도 해주겠거니 생각했는데 설치 옵션이 빠져있는 모델이었나 보네요.
하지만 저는 이런 설치쯤이야 어렵지 않게 하는 사람 이이다 보니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습니다. 도착한 물건은 테이블 상판 박스 1개, 다리 쪽 박스 1개, 멀티탭 거치대 박스 1개, 모니터 받침대 1미터짜리 한 개 이렇게 도착했습니다.
우선 테이블을 볼트 구멍이 보이도록 눕혀놓고 피스를 쭉쭉 박아나갔는데 지금까지 직접 조립해 본 가구 중에서는 퀄리티가 최상급인 것 같습니다. 이유를 말씀드리면 피스 자체도 단단하고 피스가 들어가는 구멍마다 피스 머리 쪽이 바깥으로 노출되지 않도록 일일이 맞춰 놓았습니다. 이래서 데스커 데스커 하나 봅니다.
아 그리고 이번에 구매하면서 알게 된 건데 데스커가 일룸하고 같은 브랜드입니다. 일룸도 가구를 꾀 튼튼하게 만들던데 그 노하우를 가지고 책상 전문 브랜드를 만들었나 보더라고요. 지금 쓰고 있는 의자도 퍼시스 건데 여기도 다 일룸 계열사라서 이러다가 가구를 일룸으로 채우게 생겼네요.
아래쪽 다리 피스를 다 조립하고 나면 뒤쪽으로 있는 멀티탭 거치대를 고정해 줘야 하니다. 컴퓨터 책상 모델에만 있으니 베이직 모델하고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피스 4개만 박아주면 멀티탭 거치대도 설치 끝입니다.
이렇게 눈에 보이는 피스들만 드라이버와 같이 들어 있는 육각렌치만 가지고 조립하고 나면 간단하게 책상 조립이 완성됩니다. 마지막으로 모니터 받침대를 책상 위에 올려주면 끝입니다.
그런데 모니터 받침대가 1000mm라고 하는 데 생각보다 크더라고요. 이 전엔 홍삼 박스를 올려놓고 쓰고 있었는데 책상을 선물로 받은 김에 제가 모니터 받침대를 구해 했습니다. 24인치 모니터 2개를 놓고 쓰다 보니 듀얼 모니터를 사용 가능한 큰 제품으로 구매했습니다.
뒤쪽에 멀티탭 받침대에 멀티탭을 올려놓았는데 지금 쓰고 있는 게 6구짜리인데도 자리가 좀 남습니다. 10구짜리를 쓰셔도 충분하게 들어갈만한 크기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언제나 그렇게 선 정리를 잘 하는 편이 아니라 설치하다 보니 선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정리는 안되네요.
모니터 받침대에 24인치 모니터 2개를 올려놓으니 크기가 딱 좋은 것 같습니다. 27인치 2개를 올려놓기엔 좀 비좁거나 들어가지 않을 수도 있겠네요. 양쪽으로 스피커를 올려주고 공유기까지 설치해 주면 책상 정리는 완료됐습니다.
이전에 듀얼 모니터를 1200mm X 600mm 책상에 올려놓고 왼쪽에 본체를 놓고 썼었는데 크기가 딱 맞아서 약간 답답했었는데 책상을 바꾸고 나니 답답한 게 확 사라졌네요. 이번 책상을 바꾸기 전까지는 책상을 바꿔서 뭐가 좋아지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바꾸고 공간에 여유가 생기다 보니 컴퓨터에 앉아서 작업하는 게 정말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주위 공간에 여유가 생기다 보니 마음에도 뭔가 약간 여유가 생긴 기분이랄까요? 가로로 400mm 넓어지고 깊이도 200mm 넓어졌으니 정말 여유로워졌습니다. 이전에는 모니터 바로 앞에 키보드 놓으면 키보드가 딱 맞았었는데 모니터와 키보드 사이에도 어느 정도 거리가 생기고 모니터와의 거리도 듀얼 모니터 사용하기에 딱 좋은 거리가 됐습니다.
그리고 모니터 받침대 왼쪽 아래 있는 서랍이 은근 쓸모가 있었습니다. 책상 위에 놓여있던 잡동사니를 서랍 안에 넣어 놓으니 책상 위가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꼭 데스커를 사지 않더라도 듀얼 모니터로 작업하신 다면 가로 길이는 1600mm 이상으로 구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본체를 아래쪽으로 내려놓으신다면 1400mm 정도까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깊이도 600mm보다는 800mm 정도의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모니터와의 거리를 확 보다는데 좋습니다.
이번에 구매하게 된 데스커 책상은 가격이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정말 튼튼해서 흔들림도 없고 그동안 가구를 만들어온 일룸에서 만드는 제품이니 믿고 살수 있는 것 같습니다. 컴퓨터 책상 구매를 망설이고 계신다면 데스커 책상 구매해서 사용하신다면 후회는 없을 것 같습니다.